신주쿠역, 아니 삿포로역 지하와도 같은 을지로입구-4가 지하도를 걷는 여름.
한일관의 냉면에는 '서울'이라는 해시태그가 붙어 있는데, 이는 서울과 함께 해온 노포의 정체성 아닐까 싶었다.
상당히 질길 것 같아 보이는 면이 꽤 잘 끊어진다든가, 그다지 진하지 않을 것 같은 국물의 염도가 강한 게 어쩌면 서울스러움일지도...
사실 이 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건 냉면도, 불고기도 아닌 정갈한 찬이었고, 결국 사진 속 캐슈넛-오징어 무침은 별도로 구매해왔다.
* 페럼타워 지하 식당가 최고의 인기점포는 야마야. 언젠가 이 지점도 가볼 생각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