EAT/Priv-ate2018. 8. 17. 13:18

여름의 정점에선 전통의 명가도 힘들어하는구나.


물의 색깔과 컵의 모양 때문에 철썩 같이 보리차라 믿었던, 밀탑의 기본제공 '커피물'. 주전자에 적혀 있어서 비로소 알게 됐다.

근데 어차피 볶거나 태운 걸 우려낸 물이니 아주 다르진 않을지도.

여담인데, 빙수와 보리차의 궁합은 연남살롱에 가면 아주 잘 느낄 수 있다.


짧지 않은 기간을 다니면서, 이날 밀탑의 기본 우유빙수에서 낯선 것을 두 개 발견했다.

하나는 처음으로 갈리지 않은 얼음 덩이가 나왔다는 것, 그리고 또 하나는...


빙수 상단에 민트잎이 꽂혀 나왔다는 점이다. 처음에 먹어버리지 않으면 다 먹을 때까지 낯선 민트 맛이 빙수에 침투한다.

사실 다른 전문점의 빙수에서도 민트잎은 좀처럼 찾아볼 일이 없었는데, 밀탑이라는 전통의 강호가 어째서 이런 변화를 꾀했는지는 솔직히 감이 잘 오지 않는다. 이건 맛과는 별개의, 맛의 밸런스 문제와 직결되는 부분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.

그리고, 우유 빙수를 두 개 시켰는데 민트잎은 둘 중 하나에만 토핑돼 나왔다. 이것 역시 밀탑 답지 않다고 생각했다.


밀탑 신촌점 정보 (네이버 / 다음 / 홈페이지)

Posted by wolfriday